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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세상人] 도전자로 돌아온 '미키' 손영민, '나를 응원하게 만들겠다'
2019-01-03

[OSEN=고용준 기자] "한국에서 다시 하니까 너무 좋아요. SK텔레콤전이요? 너무 아쉽죠. 정말 화려하게 복귀하고 싶었거든요."

 

2019년 기해년을 맞이해 만난 '미키' 손영민은 힘이 넘쳤다. 출발은 챌린저스일지 몰라도 결코 챌린저스에 머물러 있지 않겠다는 그의 각오를 읽을 수 있었다. 지난 2017년 롤챔스 서머 1라운드 종료 후 홀연히 북미 시장을 떠났던 그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 국내 무대로 깜짝 복귀했다.

 

한 번 놀라게 한 것이 부족한지 그가 둥지를 새롭게 틀은 곳은 LCK가 아닌 2부리그로 불리는 챌린저스 APK 프린스였다. 한 마디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상황이었다. 'LCK 정상급 선수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는 간단한 귀뜸은 있었지만 "왜"라는 궁금증이 들 수 밖에 없었다.

 

OSEN은 기해년을 맞아 3일 서울 역삼동 APK 프린스 연습실에서 '미키' 손영민을 만나봤다. 특유의 재치와 유쾌함이 여전했지만 이제는 베테랑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중고참 선수로 성장한 손영민을 만날 수 있었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전신인 락스와 아프리카 시절 예측할 수 없는 기질로 주사위로 비유되기도 했던 손영민의 APK행은 사실 팬들에게는 전혀 예측되지 못했던 상황이라 그를 만나 첫 질문으로 한국에 돌아온 이유와 챌린저스 팀에서 뛰게 된 이유를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냐고.

 

"솔직하게 이야기 드리면 골든 가디언스에 뛰었던 북미 시절 마지막 기억은 좋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쉬고 싶었다. 사실 한국에서 반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솔로랭크를 끌어올리고, LCK팀을 찾아볼 생각으로 귀국을 결심했다. 그리고 당연히 LCK에서 뛰고 싶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해외를 갔다와 보니, 미드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아졌다. 내 스스로 '내 실력을 입증해야겠다'라는 명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실력을 자신 있어하지만 팬이나 선수 등,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었고, 나 스스로 더 당당해 지고 싶었다.

 

해외에 갔다왔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잠깐 휴식기간인 스토브리그 기간 계약 안된 몇몇 선수들과 '다시 한 번 바닥에서 올라와보자'라는 말이 어찌보면 시작점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APK와 연락이 닿아 입단까지 이어지게 됐다."

 

'북미 시절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는 그의 말을 다시 묻자 손영민은 "처음 팀리퀴드 시절에는 좋았다. 한국 선수들도 많았다. 골든 가디언스에서 무단 이탈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그렇지 않다. 좋게 말을 하면 상호합의다. 게임단주가 '한국에 먼저 들어가서 쉬어도좋다'라고 말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충격적인 말이었다. 뛰지 못하더라도 팀과 계약기간을 끝까지 같이 있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 "일부에서 나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내가 무단 이탈을 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루머를 힘주어 부인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챌린저스라는 선택이 자칫 무모하지 않냐'라는 팬들의 시선에 대해서도 거침없게 답변했다. '드림팀'으로 불리는 SK텔레콤과 지난해 KeSPA컵 1라운드 첫 경기를 돌아보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얼쑤' 전익수, '카카오' 이병권, '퓨리' 이진용, '시크릿' 박기선 까지 5명의 팀원이 똘똘 뭉쳐서 2019년을 APK의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로 목소리를 높였다.

 

"SK텔레콤을 만난다는 사실 보다 다시 한국에서 경기에 나선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SK텔레콤과 경기에서 '내가 더 좋았다면'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었는데 패해 아쉽다.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걱정도 해주신다. '무모하다' '너무 멀다'고 생각하실도 있고, 사실 그런 점도 있다. 그렇지만 '돈 보다는 행복'을 택했다. 지금 팀원들과 함께 한다면 더 행복해지고, 열심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적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있다.

 

아직 리그 전이지만 첫 목표는 무조건 다 우승해서 뚫고 LCK까지 가는 것이다. 분명 시작하지 않았지만 '잘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동료들과 호흡도 잘 맞는다. 개개인의 실수가 있지만 팀 분위기도 좋고, 즐겁다. 회사에서도 팀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주셔서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미키' 손영민은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팬들의 인정을 받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기력으로 팬들의 인정을 받고, 사랑을 이끌어내겠다는 마음 속의 소망과 팬들의 새해 행복함을 기원했다.

 

"나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얼마나 있으실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너무 감사드린다. 다시 한 번 제가 LCK를 간다면 더 잘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싶다. 즐거운 경기를 많이 보여드려 팬 분들이 나를 응원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싶다. 팬 여러분들도 2019년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 scrapper@osen.co.kr

 

 

기사제공 OSEN

기사링크 https://sports.news.naver.com/esports/news/read.nhn?oid=109&aid=0003930777